<우선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미츠하가 황혼의 시간에서 타키를 보고 운 이유가 물론 너무 반가워서는 당연히 포함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자신을 못 알아본 타키에게 받은 상처를 황혼의 시간에서의 만남으로 다시 타키에게 치유를 받았던 거 같다.
황혼의 시간 전에 알아둬야 할 것이
미츠하의 시점에 있어서 황혼의 시간에서 타키와의 만남이
미츠하가 타키를 만나러 도쿄로 갔던 날 바로 다음날이다.
타키에겐 미츠하를 지하철에서 만나고 3년 뒤의 날이고.
그럼 먼저 미츠하가 타키를 만나러 도쿄로 갔을 때를 설명하자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미츠하가 타키와 오쿠데라 선배의 데이트 날 타키를 보러 도쿄에 가는데
미츠하는 그때 자신과 타키하고 '3년간의 시간 차이'가 있음을 몰랐다.
즉, 미츠하의 시간대 시점에서는 데이트 날이 타키가 중학생이던 시절이고
오쿠데라와의 데이트는 타키의 시점, 미츠하의 시점에서 3년 뒤의 시점이지.
즉 서로의 시간대가 아예 다르다.(2013년과 2016년)
*시간대가 헷갈리시는 분은 http://bottlesushi1.tistory.com/49 참조.
서로의 시간대가 다르다는 걸 몰랐던 미츠하는 타키를 만나러 도쿄까지 갔고 다행히 지하철에서 만나지만
이때의 타키는 당연히 미츠하의 존재를 모르던 3년 전의 중학생인 타키였지.
미츠하는 타키를 부르면서 자기를 모르냐고 묻지만
타키는 '넌 누구야'면서 되묻지. 근데 당연히 3년 전의 타키는 미츠하를 몰라.
미츠하를 알고 있는 타키는 3년 후의 타키니까
미츠하는 만나러 가기 전에 타키가 자신을 분명히 알아볼 거라고, 그렇게 확신하고 갔는데 정작 타키가 자기를 못 알아보자
결국 미츠하는 엄청 실망을 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 큰 상처를 입고 지하철에서 내리려는데 그때 타키가 '너 이름이 뭐야' 묻자
자기 머리끈을 풀어주며 '미츠하, 내 이름은 미츠하!'라고 말하고 내린 다음 집으로 가지.
하지만 만나면 자신을 반드시 알아볼 거라 확신했던 타키군이 자신을 못 알아보자
상실감이 컸던 나머지 도쿄에서 돌아온 후 할머니에게 부탁해 단발로 머리를 잘라.
그리고 마을에서 축제가 열려서 미츠하는 텟시와 사야하고 혜성을 더 잘 보기 위해서 나왔지.
문제는 이날, 미츠하는 혜성이 낙하해 죽고 말아.
즉, 미츠하는 전날엔 타키한테 마음에 상처를 입고 그다음 날엔 혜성 낙하로 죽는 진짜 안타까운 인생이야.
어쨌든 미츠하가 죽게 되자 더 이상 타키와 미츠하는 몸이 바뀌는 일이 없어지게 돼.
왜냐하면 죽음으로서 그 이후의 시점이 미츠하에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걸 몰랐던 타키는 연락도 안 되고 몸도 더 이상 안 바뀌는 미츠하를 찾기 위해 떠나고
그 과정에서 미츠하와 자신 간에 3년의 시간 격차가 있음을, 그리고 미츠하는 이미 혜성 낙하로 3년 전에 죽은 사람임을 알게 되지.
타키는 미츠하를 살리기 위해서 이토모리를 찾아가게 되고 이토모리쪽에 위치한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를 찾아가서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미츠하의 절반이 깃든 쿠치카미자케를 마시고 시간을 되돌리는데 성공해.
이 과정에서 타키는 미츠하의 과거를 엿보게 돼
타키는 그 과정에서 미츠하가 자신을 만나러 3년 전에 도쿄에 왔었던 사실을 보게 되고 그 과거를 알게 되지.
즉 타키가 부적처럼 항상 팔에 묶고 다니던 끈을 줬던 사람이
3년 전에 자신을 만나러 왔던 미츠하였음을 여기서 알게 되는 거야.
그리고 타키는 미츠하를 구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던 중에
이토모리쪽 산에 위치한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에 쓰러져 있을 자신의 몸을 생각하게 되고 그쪽으로 가게 돼.
당연히 거기에 쓰러져있던 타키는 미츠하가 들어가 있어서 깨어나고
타키의 몸에 들어가 있는 미츠하는 밖으로 나와.
가문의 신지 밖으로 나온 미츠하는 거기서 폐허가 된 이토모리 마을을 보고
자신이 혜성의 낙하로 인해 죽었음을 깨닫게 되지.
아마 이때 미츠하는 자신과 타키가 3년 간의 시간 격차가 있음을 깨달았을 거야.
어쨌든 타키가 들어간 자신의 몸을, 또 미츠하가 들어가 깨어있을 거라 생각한 타키는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가 위치한 산 중턱에서 미츠하를 부르게 되고
그 소리를 들은 미츠하도 타키를 부르면서 서로를 찾아.
그리고 마침내 서로가 서로를 지나칠 때 '찡─' 소리가 나면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게 돼.
이땐 서로가 안 보였지만 잠시 후, 황혼의 시간이 되면서
서로가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게 되고 눈앞에 그렇게 찾아 헤메던 상대가 보이게 되지.
그것도 서로의 시간대에 살던 본인의 모습으로서 말이야.
미츠하도 고등학생인 타키는 처음 보는 거야 ,이때가.
그전에 봤던 타키는 3년 전의, 중학생이던 타키니까.
그리고 타키를 본 미츠하는 '타키'라 부르고 타키를 보면서 울어.
타키는 미츠하에게 '널 만나러 왔어'라고 말하고.
미츠하가 이때 타키를 보고 울기 전에, 위 움짤에선 짤렸지만
눈이 엄청 커져서 타키를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데
그 이유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츠하의 시간대 시점에서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을 못 알아 봤던 타키가
그다음 날인 오늘은 이렇게 자신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면서 찾아와준 거지.
미츠하는 아마 이때 느꼈을 거야
자신만 타키를 좋아하고, 보고싶다 생각해서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타키 또한 자신을 좋아하고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자신을 찾아와줬다는 것을.
즉 미츠하 입장에선 자기 자신만 타키를 보고 싶다 생각해서 도쿄로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타키도 미츠하가 보고 싶어서 이토모리로 자신을 만나러 와준 거지.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을 전혀 못 알아봤던 그 타키가 말이야.
이 황혼의 시간에서의 만남으로
미츠하는 지하철에서 자신을 못알아봄으로 인해 타키에게 받았던 상처를 다시 자신을 찾으러, 구하러 와준 타키에게 치유받은 것 같아.
그래서 타키를 보자마자 안도의 눈물이자, 반가움의 눈물 그리고 고마움의 눈물 등 여러 가멍이 뒤섞인 눈물을 흘린 것 같다.
출처
디씨인사이드 너의 이름은 갤러리 'ㅇㅇ(121.188)'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149729&page=3&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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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면서 소름이 돋길래 퍼왔다. 물론 읽고 옮겨적으면서 부분적으로 무단 수정한 부분이 있다.
혹시 작성자님께서 보시면 무단으로 수정한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훌륭한 분석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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