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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글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황혼의 시간(黃昏時)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오늘 1월 7일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정식개봉 이틀째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라 엄청 기대하고 보았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


역시 작화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설정이 스토리진행에 있어 더욱 재미를 주는데요


그중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황혼의 시간' 혹은 '기적의 시간'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황혼의 시간'의 의미는 '이 세상에선 만날 수 없는 것들을 만나게 되는 순간(시간) 혹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기적의 순간


즉 본래라면 만날 수 없을 두 사람(미츠하와 타키)을 기적적으로 이어주는(무스비) 장치입니다.





혹시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작중 초반, 미츠하네 반 국어선생님이 칠판에 적으면서


"게 뉘신지"라며 설명한 장면입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네모박스에 적힌 黃昏時(황혼의 시간)이라고 적힌것이 보일겁니다.


읽는 방법은 타소가레(たそがれ=誰そ彼=黃昏時)로 본디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을 뜻합니다.

영화를 보시다보면 "게 뉘신지"라고 번역한 장면이 있습니다. 


이 たそがれ라는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たそがれ는 '誰彼(たそがれ)' 에서 유래 된 말로, '誰だ(だれだ=누구인가)'의 고어인 たそ와

'저 사람' 을 나타내는 彼(かれ)가 합쳐진 것 입니다. 즉, '저 사람은 누구인가' 라는 뜻이되지요.

그러니까, 사람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보고 구분하기 어려운) 어두운 때, 황혼(黃昏)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출처: goo.gl/Q4Lhmd)

위와같은 이유로, 영화에선 "게 뉘신지"로 번역, 나중엔 '황혼의 시간'으로 번역된 겁니다.


그 외에도 카와타레토키 등 황혼을 나타내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중 한 학생이 "카타와레도키"를 언급하는데요

片割れ(카타와레)의 의미는 '깨짐'을 뜻합니다. 


카타와레도키는 점점 주변이 밝아지면서 그 곳에 사람이 있는 것같지만, 상대의 얼굴이 확실히 보이지않아서, '거기에 있는건 누구신가요?' 라고 말하는 시간대를 카타와레도키라고 하고, '거기에 있는건 누구신가요?' 라는 질문자체가 영화제목인 '너의 이름은?' 이라고 묻는 시간대를 의미합니다.


(출처:goo.gl/3D9mno)